용산공원 개발 본격화…이촌동 아파트 상승세 이어가

국토부, 지난달 27일 용산공원 이미지 공개하면서 사업 본격화

인근 공인중개업소 “개발에 탄력 붙으면서 문의 전화 많아져”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전경[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국토교통부가 최근 시민들에게 용산공원 개발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갈등, 시설물 활용 방안 논란 등 잡음을 딛고 사업이 가시화될수록 용산공원 인근 아파트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두 달 동안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용산공원 설계모형 전시회’를 열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25일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용산공원 조성계획 추진상황 설명회’를 열고 용산공원에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세도 상승세다. 특히 위 쪽엔 용산공원, 아래 쪽엔 한강이 위치한 이촌동 일대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용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촌동 코오롱A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60㎡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5억7750만원에서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오히려 6억2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약 두 달 사이에 5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다른 아파트들도 마찬가지다. 이촌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7억2500만원에서 지난달 7억50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강대우아파트 전용면적 60㎡의 매맷값도 지난해 11월 7억1000만원애서 지난달 30일 7억3500만원으로 올랐다.

이촌동 인근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국가가 조성하는 공원과 국철, 지하철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수혜지역”이라며 “용산공원이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용산이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용산공원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미8군이 용산기지가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남은 공터에 약 243만㎡에 이르는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03년 한·미 정상 간 용산기지 이전에 합의하면서 사업 조성에 물꼬를 텄다. 이후 2011년 용산공원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를 받았고 2012년부터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열린 공청회에서 일부 시설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 등 잡음을 겪었다.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공원 현장 답사 요청에 국토부가 답변을 피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국민참여단을 선발해 운영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