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연말 22층 규모 용산 신사옥 입주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조감도  제공 |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오는 11~12월 청계천 시그니처타워에서 용산으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용산행은 5년 만이다. 지난 2013년 40여년간 터전으로 삼아온 용산을 떠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에 임차 방식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사옥은 아모레퍼시픽이 5855억여원을 투자해 세운 건물이다. 지상 22층, 지하 7층 규모(연면적 18만8759㎡)로 알려졌으며 아모레퍼시픽이 19개 층을 사용한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관계사와 임직원 4000여명이 모인다. 나머지 3개층에는 삼일회계법인,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설계안에는 건축에 관심이 많은 서경배 회장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됐다. 건물이 디귿(ㄷ) 자 모양으로 설계됐으며 동북, 동남, 남서 방위로 하부, 상부, 중간마다 6~7층 높이의 높은 개구부와 중정을 끼고 있어 공기 순환이 원활하다. 용산공원이 조성될 동남쪽 방향에 주 출입구를 뒀으며 출입구를 여러 곳에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공공 보행통로와 공원, 미술관 등 일반인들을 위한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지하 1층에 설치되는 미술관에는 고미술품과 한국·외국의 현대미술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미술관 진입로는 공원과 연계해 쾌적한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트윈(TWIN)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의 특허 제품인 ‘트윈 엘리베이터’ 16대를 포함, 승강기 36대와 에스컬레이터 6대 등 총 42대의 승강기가 들어선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해 층간이동이 잦은 건물에 최적화된 승강기이다. 상부 카와 하부 카 2대의 엘리베이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달 출간한 저서 ‘멀리 보려면 높아 날아라’를 통해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며 낡은 건물을 새로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법적으로는 30층까지 지을 수 있었지만 응모작 가운데 가장 낮은 사옥을 선택했다. 사옥이 기업의 과시용이 아닌, 사람이 주인인 좋은 공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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