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도심재생 방점… ‘용산역세권’ 개발도 재개

코레일,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진행 中…연말 내용 공개

문 정부 출범으로 코레일-용산구-서울시 3자 간 원활한 협업 기대

서울 용산 지구단위계획 위치도. [자료=서울시]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도시재생’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도 재개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23일 “현재 ‘용산역세권 개발 기본 구상 및 사업 타당성 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라며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도시재생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어, 용산역세권 사업도 다시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용역 결과와 별개로 코레일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와의 소송전이 선결돼야 용산역세권 개발 추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에서 용산역세권 사업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소송이 종결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사업을 위한 사전 작업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역시 56만㎡에 달하는 용산역세권 부지 사업에 대해 수년 내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구는 코레일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용산역을 지역 중심 기지로 만들고, 일대 지역과 효율적으로 연계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는 용산 지역 발전 비전이 종합적으로 담긴 ‘마스터플랜’을 연내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중구 봉래동과 역세권 부지를 포함한 용산구 한강로 일대 약 349만㎡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일대를 아우르는 ‘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이 용역에는 코레일이 추진하는 용역과 용산구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이 모두 포함된다.

시는 연말까지 이 연구용역을 통해 △용산 위상과 미래 비전 △지역 특성과 미래 비전을 반영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관리 방향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역 일대 거점 조성 방향 △전문가·관련 기관 논의 체계 등 용산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철학 등이 어느 정도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서울시에서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용산역세권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개발 전문가는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과거 큰 실패를 겪은 만큼 이를 둘러싼 코레일, 용산구, 서울시 등의 사업 추진 준비도 전보다 훨씬 신중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이들 기관 간의 관계는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들 간에 협업 체계를 갖춘다면 이번 정권 내에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측했다.